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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 3PL이 필요한 이유 — 한국에서 직배송하면 진짜 안 되나요? | 태국 FDA 완전정복 12편

by 에브리데이 Info 202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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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배송으로 시작했다가 한 달 만에 접은 업체 이야기

작년에 실제로 있었던 케이스예요.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업체인데, 태국 쇼피(Shopee)에 입점해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한국 창고에서 직접 발송했어요.

처음엔 괜찮았거든요.

주문도 적고, 배송비도 DHL로 처리하니까 그냥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근데 문제가 한 달 뒤에 터졌어요. 관세 서류 오류로 통관이 막혔고, 고객 7명한테 환불을 해줬어요.

리뷰엔 "배송 너무 늦음"이 쭉 달렸고요. 그 한 달 동안 날린 배송비만 100만 원 넘었어요.

이게 예외적인 케이스가 아니에요. 태국 시장 초입에서 크로스보더배송으로 버티려다 흐지부지되는 경우, 생각보다 많아요.

한국 직배송이 "일단 가능"한 건 맞아요

오해하면 안 되는 게, 한국에서 태국으로 직접 배송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DHL, FedEx, EMS 같은 국제특송으로 충분히 보낼 수 있고, 쇼피나 라자다도 크로스보더 셀러 프로그램이 있어요. 소량이고 SKU가 단순하면 초반에 이 방식으로 테스트하는 게 맞기도 해요. 근데 "가능하다"는 거랑 "지속 가능하다"는 거는 달라요. 월 주문 50건까지는 크로스보더 직배송이 어떻게든 굴러가요. 근데 100건, 200건 넘어가는 순간부터 문제가 연속으로 터지기 시작해요.

크로스보더배송이 무너지는 세 가지 지점

이전 글에서 다룬 태국 FDA 라벨링 기준처럼, 현지 규정이 까다로운 품목일수록 통관 단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직배송 구조의 취약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통관 리드타임이 예측 불가예요. 국제택배는 평균 5~10일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통관에서 2~3주 잡히는 경우가 흔해요. 태국 세관은 특히 건강식품, 화장품, 식음료류에 서류 요구를 자주 해요. 둘째, 반품 처리 구조가 없어요. 태국 고객이 물건을 돌려보내고 싶어도 한국으로 역발송하는 비용이 제품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요. 결국 환불만 해주고 재고는 증발하는 거예요. 셋째, 배송비 마진이 깎여요. 1건당 DHL 요금이 2만~4만 원이면, 제품 마진이 5만 원짜리 상품에선 남는 게 없어요. 묶음 배송이 안 되니까 비효율이 그대로 쌓이거든요.

태국3PL이 실제로 하는 일

태국풀필먼트, 즉 3PL(Third-Party Logistics)은 단순히 "대신 보관해주는 창고"가 아니에요. 태국 현지 창고에 재고를 미리 입고시켜놓으면, 주문이 들어올 때 현지에서 바로 픽킹, 패킹, 발송이 이루어져요. 그게 전부예요.

근데 이 단순한 구조가 바꾸는 게 꽤 많아요. 배송 속도가 달라져요. 방콕 기준으로 J&T, Kerry, Flash 같은 현지 택배를 쓰면 1~3일 내 도착이 기본이에요.

소비자 후기에서 "빠른 배송"이 쌓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여기예요. 반품 흐름도 생겨요. 고객이 반품하면 현지 창고에서 수령하고, 검수 후 재입고 또는 폐기 처리가 가능해요. 한국으로 물건이 돌아올 필요가 없어요. 현지 라벨링 대응도 돼요. 태국 FDA 승인 조건에 맞는 태국어 라벨을 현지 창고에서 부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도 있어요. 이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예요.

비용 비교 — 3PL이 무조건 저렴하진 않아요

솔직하게 얘기하면, 태국3PL 쓴다고 비용이 확 줄어드는 건 아니에요. 창고 보관비, 입출고비, 패킹비, 현지 배송비가 다 붙어요. 소량 재고로 시작하면 오히려 직배송보다 월 고정비가 더 나올 수 있어요. 대략적인 기준을 잡자면요. 월 200건 미만이면 3PL 전환 시 손익이 애매해요. 재고 유지비 대비 효율이 안 나올 수 있거든요.

반면 월 300건 이상이면 현지 배송비 절감 + 반품 처리 효율 + 배송 속도 개선이 합쳐져서 3PL 도입 효과가 분명하게 나와요.

SKU 수도 봐야 해요. SKU가 20개 이상이고 각 제품별 수요 예측이 불안정하면, 재고 적치 전략이 중요해지거든요. 3PL 파트너가 재고 데이터를 얼마나 잘 관리해주느냐가 실제 운영에 영향을 많이 줘요.

태국 3PL 파트너 고를 때 꼭 확인할 것들

업체마다 서비스 범위가 달라서, 계약 전에 몇 가지는 반드시 짚어봐야 해요. 한국어 또는 영어 소통이 가능한 담당자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태국 현지 3PL 중에는 영어 서포트가 없는 곳도 꽤 있어요.

실제 운영에서 오류가 생겼을 때 소통이 안 되면 곤란해요. 식품·건강식품 취급 경험이 있는지도 중요해요. 온도 관리나 유통기한 선입선출(FIFO) 관리가 안 되는 창고에 식품을 맡기면 리스크가 커요. 쇼피, 라자다, 틱톡샵 등 플랫폼 API 연동 지원 여부도 봐야 해요. 수동으로 주문을 하나씩 넘기면 오류가 생기고, 사람 손이 많이 가요.

현지 3PL을 결정하기 전에 최소 2~3곳에서 견적을 받고, 조건부 소량 파일럿을 먼저 돌려보는 걸 추천해요. 계약서 사인 전에 실제 운영 경험을 해보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거든요.

결론 — 직배송이 나쁜 게 아니라, 타이밍의 문제예요

태국풀필먼트로 언제 전환해야 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정답은 없지만, 실무에서 많이 쓰는 기준은 이래요.

월 주문이 꾸준히 200건을 넘기 시작했고, 배송 관련 클레임이 전체 주문의 5% 이상 나오고 있다면 그게 전환 타이밍이에요.

크로스보더배송은 시장 테스트 단계에서 충분히 유효한 방법이에요.

재고를 쌓기 전에 수요를 확인하는 용도로는 제격이거든요.

근데 반복 구매가 붙고, 리뷰가 쌓이고, 광고 돌리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태국물류 인프라를 현지에 두는 게 훨씬 안전해요.

태국 시장은 배송 경험에 민감한 편이에요.

첫 구매 경험이 좋아야 재구매가 붙거든요.

다음 편에서는 태국 현지 3PL 업체 비교와 실제 계약 조건에서 놓치기 쉬운 항목들을 정리할게요.

보관료 계산 방식, 파손 보상 기준, 반품 처리 비용 구조 같은 실무적인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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